트림웨이트의 역할이나 필요성은 굳이 언급을 안하겠습니다. 오픈워터 다이버 교육을 받으신 분들은 강사님께 설명을 잘 들으셨을테니까요.
제 몸뚱아리가 호빗족입니다. 재앙에 가까운 기럭지의 비율로인해 상하비율이 안타까울 정도로 엉망입니다. 그러다보니 다이빙을 할때도 뭔가를 추가해야만 쬐끔 편안한 다이빙을 합니다. 싱글탱크를 사용할때나 더블탱크를 사용할때 트림을 맞추기 위해서는 트림웨이트가 필요해 만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시중에 판매되는게 있었다면 구입을 했을텐데 없으니 직접 만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알납을 녹이기가 번거러워 사용하지 않는 납을 찾다보니 1.4kg짜리 싱글탱크아답터에 사용하는게 보입니다. 만져보니 안에 구슬납이 들어있어 녹이기 좋아보여 뜯었습니다. 그리고 무게를 재보니…. 1.1kg이 나옵니다. 이런….
사용하지 않는 밥솥을 사용합니다. 뭐든 재활용입니다.
처음에 가스버너 위에 올려놓고 하다가 녹을 기미가 안보여 그냥 산소로 녹였습니다.
완성된 모습의 사진입니다. 혼자 작업하느라 중간과정은 생략되었습니다. 1.1kg이 나오네요. 실제 사용된 납은 2kg 이상이었습니다. 불순물도 나오고 흘리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많이 들어갔습니다.
불순물(슬러지) 제거를 제대로 안했더니…… 어차피 보이는 부분이 아니니까 뭐…. (–)(__)
이 녀석들은 더블탱크에 사용하는 트림웨이트입니다. 기존 제품을 잘라서 만든것도 있고, 제가 녹여서 만든것도 있고, 응용해서 사용하는것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트림웨이트 포켓입니다.
주머니가 찍찍이로 되어 있습니다.
방파제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낚시용 추를 주워서 사용합니다. 다이빙하다 줍기도 합니다. ㅋ
시중에 다양한 웨이트들이 나와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현실입니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수요자가 없으니 공급을 안할것이라 생각듭니다. 방법은 기존에 있는걸 멋진 아이디어로 활용을 하거나 만드는것 외에는 없어 보입니다. 본인에게 맞는 장비세팅을 통해서 효율적인 다이빙을 하면 더 할나위 없는 수중여행이 될 것입니다.
2015년 다이브자이안트 카달로그를 보니 더블탱크용 트림웨이트 포켓이 출시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