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등산학교 산악구조과정(MR-1)

다이빙을 하기 위해 산으로 갔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형태는 다양하게 있습니다. 따뜻하고 맑은 물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는 경우, 차갑고 어둡지만 고요한 심연을 즐기는 딥다이빙을 즐기는 경우, 시야가 안나오거나 깜깜한 수중세계를 즐기는 경우 등 다이버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다이빙들을 즐깁니다.
저는 수심이 깊지 않은 곳의 깜깜한 곳에서 장시간 다이빙 하는것을 선호합니다. 게다가 솔로다이빙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좀 더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을 찾아보니 케이브다이빙이라는걸 알게 되었고 그래서 케이브다이빙을 배웠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는 알려지지 않은 다이빙 포인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케이브탐사도 가끔 할때도 있습니다. 그때 필요한 기술들이 암벽등반이었습니다. 필요는 했지만 적절한 기회가 없어 망설이고 있었는데 이번에 함께 다이빙하는 팀에서 코스가 7월27일~28일 이틀동안 개설되어 참석했습니다.

10_0110_0210_1410_0310_0410_0510_0610_0710_09첫날 오전에는 장비소개와 암벽등반론, 매듭법 등을 배웠습니다. 등산학교에서 참석자들에게 멋진 물잔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공짜는 뭐던 좋습니다. ㅋㅋ
20_0420_0120_0220_0320_0720_0520_0820_0630_0330_0730_0630_14-오후에는 인공암장에서 하강과 주마를 이용한 등반, 케이브내에서 사고자 이송을 위한 수평이동과 수직이동 방법들을 배우고 연습했습니다. 일반적인 과정에서는 학과인원이 30명인데 저희들은 10명 정도 참석을 했기에 실습도 빨리빨리 진행되고 다들 잘하셔서 진도가 금방금방 나갔습니다.

30_16 30_17 30_18 30_19잠은 공원안에 있는 연수원 숙소에서 잤습니다. 시설이 아주 깨끗하고 바로 옆 개울에서 흐르는 물소리에 상쾌한 아침을 맞게 해 줍니다. 저녁을 먹고 숙소에 돌아와서 오전에 배웠던 매듭법을 늦은 시간까지 연습했습니다. 모두들 열의가 대단합니다.

40_02 40_01 40_0340_1040_08 40_11 40_12 40_13둘째날 오전에는 계곡에 고립된 동료를 구조하기 위한 라인설치와 그에 따른 방법들을 배우고 연습했습니다. 이번 과정에서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갔던 김기억 강사님께서 솔선수범하여 피구조자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50_01 50_02 50_03 60_001 60_00 60_08 60_10 60_11 60_12 100_05 100_06 100_09 100_07 100_04 100_0160_05 60_04 60_03 60_02오후에는 실제 암벽을 타기 위해 등산학교 강사님들과 함께 암장으로 갔습니다. 오랜만에 등산을 하니 땀으로 샤워를 합니다. ^^ 실습장에 도착을 하니 먼저 올라가신 강사님들께서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배운대로 다들 하나씩 실습을 합니다. 12m 높이의 절벽을 처음 하는데도 다들 잘 하시는 모습에 반했습니다.

70_01 산악구조과정(MR-1)유능한 등산학교 강사님들의 지도로 사고없이 안전하게 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국립공원등산학교 학교장님과 강사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서 하다보니 별걸 다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내도 하는말이 다이빙을 하는데 암벽등반이 무슨 말이냐고 합니다. 자신의 안전은 자기 스스로 지켜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발품을 팔아서 필요한 것들을 배워야 합니다. 다소 억지스러운 면도 있고 유난스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단순하지만 한눈팔지 않고 스스로 정한 규칙을 따르려 합니다. 지금 당장 필요하지는 않겠지만, 교육을 받았다고 능수능란하게 잘 할수는 없지만, 배운대로 연습을 해서 필요한 상황에서 거리낌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하는 숙제는 남았습니다. 이 역시 게으르지 않게 들인 시간만이 해결해주는 명약의 약효를 알기에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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