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arwater 컴퓨터용 건전지 교체 공구

몇달전 다이빙을 갔는데 일행중 한명이 입수직전에 다이빙 컴퓨터 건전지가 방전이 된걸 확인했습니다. 건전지는 공구통에 있었는데 건전지 캡을 열기 위해 생쑈를 했습니다. 갑자기 동전을 찾으니 그게 또 있나요….. 다른 차에서 겨우 구해 교체후 다이빙을 무사히 끝내고 나왔습니다. 그 이후 장비 착용이 끝난 상태에서 건전지 두껑을 열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래저래 궁리를 해봤습니다. 일단 동전이 가장 무난한데 문제는 갖고 다니는거 였습니다. 항상 갖고 다니되 걸리적 거리지 않는 방법을 고민하니 웻노트에 끼워 다니는게 좋을거란 결론에 도달해서 바로 작업을 했습니다.

두께는 500원짜리 동전이 딱 맞아서 처음에는 동전에 구멍을 내서 웻노트에 갖고 다닐까 하다 화폐 훼손은 법적 처벌을 받기에 바로 포기했습니다. 대신 500원짜리 동전 두께의 비슷한걸 만들기로 하고 짜투리로 굴러다니는 스텐 편철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중간 과정은 생략. 결과물만........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중간 과정은 생략. 결과물만……..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

동전 대신에 이렇게 사용합니다.

동전 대신에 이렇게 사용합니다.

휴대는 웻노트에 달았습니다.

웻노트 뒷주머니에 쏙 넣으면 딱입니다.

적당히 늘어 나도록 번지로 묶었습니다.

적당하죠? 😛

사용하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좀 없어 보입니다. 일명 뽀대라는게 안납니다. 그래서……. 이쪽 관련 일을 하고 있는 범행군에게 비스무리한걸 만들 수 있겠냐며 아래 사진을 보내 줬습니다.

2214

5백원짜리 동전과 제가 만든거랑 비교

ㅣㄴㅏ

5백원 동전과 4cm 정도의 크기로.

ㅣㄴㅏ

5백원 동전 두께에 이 정도 사이즈로 만들면 되는데…….

그리고나서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난뒤에….. 

알루미늄 재질의 이녀석들이 왔습니다. ㅋ

참으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제가 만든것이랑 비교

있어 보입니다.

구멍에 끼워보니 잘 맞습니다. 두께 오차 0.01% 이내라고 하네요. ㅡ.ㅡ

딱 맞습니다.

스텐과 알루미늄의 거시기들 한자리에…….

공구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다 제 역할이 있음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일반 컴퓨터는 밧데리가 없어도 백업이 있으니 그걸로 다이빙을 하면 되지만, 재호흡기의 경우 콘트롤러 밧데리가 없으면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녀석은 제게 꼭 필요한 공구입니다.

범행군이 절 생각하는 마음이 하늘과도 비교할만큼 큰가 봅니다. 그냥 대충 만들어도 되는데 혹시나 제가 사용하는데 조금의 불편함이나 문제가 없도록 그 비싼 장비와 인력을 이용해서 오차율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하니 코끗이 찡합니다. 원래 계획은 몇개 만들면 shearwater 제품을 사용하는 주위분들과 나눠서 함께 사용하려 했는데 만들어진 과정을 알고나니 그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녀석들은 두고두고 제가 보관할 생각입니다.

범행…..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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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별

감사합니다~~~♡♡♡♡
같은 기종의 컴퓨터를 쓰고있는
저에게도 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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