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40
다들 아시는 그 유명한 WD-40입니다. 이 제품은 윤활·방청기능이 있다고 일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박스째 사놓고 여기저기 마구 뿌립니다. 하지만 제가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 있어 잘못된 사용을 바로 잡고자 포스팅을 합니다.
※ 아래의 내용은 위키피디아(http://en.wikipedia.org/wiki/WD-40)와 엔하위키 미러(https://mirror.enha.kr/wiki/WD-40)에서 발췌하여 가감한 것임을 밝힙니다.
먼저 이 제품은 Norm Larsen에 의해 1953년에 개발되었습니다. 당시 최첨단 병기인 SM-65 아틀라스 ICBM의 표면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하던 물건이라고 합니다. 즉, 부식방지제로 만든것 중 40번째 개발법으로 만든 물건입니다. 39번째까지 만든 물건이 다 쓰레기였으나 40번째가 무진장 좋아 WD-40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 일급기밀적인 물품이어서 직원들이 몰래몰래 가져다 쓰다가 너무 성능이 좋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현재의 스프레이 캔을 개발, 1958년 상품화되어 지금까지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의 주 사용용도는 녹스는 것을 방지하고 기름기와 녹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 얘기는 윤활유가 아니라는 겁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윤활유가 들어간 제품(대부분 각종 베어링이나 구동축, 관절부위 등)에 사용하였다면 잘 닦아 내고 제품에 맞는 윤활유를 다시 주입하셔야 합니다. 윤활유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제품에 대해 제대로 닦아내지 않을 경우 녹이 슨다고 알려지지만 잘못된 정보입니다. WD-40 성분은 경질의 유류로써 자체적인 부식성은 없습니다. 이렇게 알려진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성분이 표면에 남아서 증발되지 않아 먼지가 들러붙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마치 녹슨 듯이 보이는 것. 둘째로 성분의 특성상 기름을 쉽게 녹이므로 베어링부나 관절부에 침투하면 구리스를 씻어낼 수 있습니다. 구리스가 씻겨지면 그 부위는 표면이 노출이 되므로 각종 습기에 취약해지고 녹이 금방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용후 잘 닦아내고 윤활유를 재주입해야 하는 것입니다.
WD-40은 녹스는 것을 방지하고 녹을 제거하는데 사용하면 좋다. 녹이 슬어 잘 풀리지 않는 곳에 사용하면 놀라울 정도로 잘 풀린다.
그러나 이 제품은 윤활유가 아니다. 처음 뿌릴 때는 윤활유처럼 보이지만 금방 증발해버린다.
이 제품은 자전거의 윤활유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오히려 기존의 윤활유를 녹여서 없애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 자전거 내부의 부품을 손상시킨다. 특히 변속기 등에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체인, 허브, 페달, 베어링이 있는 곳에도 사용하면 안 된다.이 제품은 녹을 제거할 때는 사용하면 좋다. 예를 들어 시트포트스가 안 빠지거나 녹이 슨 나사가 안 풀릴 때 사용하면 좋다. 시트 포트스가 녹이 슬어 안 빠질 때 시트포스트와 시트 튜브에 흠뻑 뿌리고 밤새 뒀다가 시트포스트를 빼면 된다.
<도움말: 강영구 바이시클 뉴스 자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