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중독증(Hypercapnia, Carbon Dioxide Toxicity)
● 원인 : 잠수 작업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중독은 기체 공급과 관련하여 결과적으로 우리 인체에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표면 공급식 헬멧의 부적절한 환기
– 혼합기체 잠수에서 이산화탄소 흡수제의 결함으로 인하여 헬멧에 공급하는 기체에 너무 많은 이산화탄소 공급
– 폐쇄식 또는 반폐쇄식 잠수구인 UBA에 이산화탄소 흡수제의 결함
– 운동량의 증가에 비해 폐 환기가 부적절한 경우(이런 상황은 주로 호흡량을 너무 조절하였다던가, 잠수 장구의 호흡 저항이 심할 때, 산소분압이 증가되어 있었던 경우, 또는 호흡기체의 밀도가 증가하여 오는 것들이다)
– 스노클을 하고 있으면서 얇고 빨리 호흡하여 호흡 사강이 증가한 경우
● 증상 : 통상적으로 수중 잠수 장구들은 심한 작업 중에라도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1.5% 이하로 유지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대부분의 이산화탄소 증가는 헬멧 내의 환기가 잘못되어서 생긴다. 이것은 호흡하는 방법이 잘못되었거나 호흡저항이 너무 심해서 발생하며, 이렇게 되면 다이버는 자신의 폐 환기를 적절하게 하지 못한다. 흔히 스쿠버 잠수에서는 호흡하는 공기를 아끼기 위해 위험 수위 이하로 천천히 호흡하면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아래의 두가지 이유로 지표에서보다 잘 생긴다. 첫번째 이유는 어떤 다이버들은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육상에서 보다 폐 환기를 증가시키는 노력을 적게 한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잠수를 할 때 비교적 높은 산소분압으로 호흡하게 되면 호흡을 짧게 하고 이로 인하여 적절한 폐 환기가 되지 않는다.
출처 : Win-Q 잠수기능사 P283(2015년판)
아래의 링크는 구글검색에서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과거에 올린 자료인데 현재의 웹사이트에서는 검색이 안되지만 좋은 자료라 링크 남깁니다.
3H = Hypoxia, Hypercapnia, Hyperoxia.
가장 주의하고 있는 세가지입니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이산화탄소 중독(Hypercapnia)는 자신이 조기에 느끼는 것이 매우 힘든가 봅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을때는 이미 늦어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하구요. 훈련으로 미리 알아차리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들 하는데 개인마다 증상이 틀리기 때문에 완전한 방법은 아닌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제가 아는 재호흡기 다이버가 Hypercapnia를 느껴보고 싶다고 해서 통제된 상황(물밖)에서 스크러버만 제거한 유닛을 가지고 실험하였고 이것을 교육자료로 남기기 위해 비디오로 촬영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을 위해 100% o2 호흡기를 바로 옆사람이 들고 있었죠). 예상한대로 수분이 지나자 경련도 오고 호흡이 점차 빨라지는데 글로는 설명하기가 힘들 정도로 빨라집니다. 물론 이때 실험을 바로 중지하고 산소를 마시도록 하였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그 실험자가 자신의 호흡이 그렇게 빨라졌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즉, 주위에 누가 없었더라면 또는 수중이었다면 결과는 뻔하겠죠.
제가 다이빙하는 상황에서는 CO2 중독을 겪을 일이 거의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제 책을 보다가보니 꽤 심각한 내용이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말씀하신 재호흡기 다이버의 실험은 굉장히 의미있는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영상을 한번 보고 싶기도 하구요.
보다 안전한 다이빙을 하기위해 더 많은 교육을 받고 장비를 사용하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기에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는것 같기도 합니다. 매번 운에 맞길수만은 없는 노릇이니 사전에 점검하고 감각이 무뎌지지 않게 훈련하고 연습하는 수 밖에 없을거란 생각만 듭니다.
언제나 안전한 다이빙 하시길 바랍니다.
이것과 관련해 매우 잘 알려진 영상이 하나 있지요.
영국의 뉴스 기자가 재호흡기로 수중 촬영을 하다가 생긴 일이 ROV에 장착되어 있던 카메라에 촬영된 장면입니다(다행히 다이버는 생존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뭔가 이상을 느끼고 오픈 서킷으로 바꾸었는데 호흡이 얼마나 빠른지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사용했던 이산화탄소 흡수제(Carbon Dioxide Absorbent)를 재사용하다가 벌어진 사고인데 지금으로서는 참 어이없는 일이지만 예전엔 자주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2RBzqy_s5Tw
영상의 주인공은 운이 아주 좋은 경우였네요. 참으로 다행스러운 결과지만 아찔하기도 했겠습니다.
영상을 보며 드는 생각이 한국이었으면 어땠을까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영상으로 남기고 사고케이스를 공유하는것이 올바른 방법인데 국내서 사고는 숨기기에 급급하니 참으로 다른 이상과 현실입니다. 본인 스스로의 경력에는 창피한 오점일수도 있지만 저렇게 인터뷰까지 하시는 모습을 보니 존경할만한 분인거 같습니다. 어쩌면 그렇기에 살았는지도 모르겠구요. 어느 영역에서나 강한 멘탈의 가치는 무시하지 못할 부분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좋은 영상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이빙에 대해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하는 것이 부족한 것은 항상 아쉽습니다. 저는 당장에 어떻게 하면 좋을까 궁금한 것이 수백가지는 되는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한국 다이빙계의 현실이죠. 개방과 공유라는 미래지향적 가치보다는 타다이버들에 대한 배타적인 폐쇄적 문화가 낳은 결과물이 아닐까 혼자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공익적 가치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분들의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하지만 욕은 못하죠. 그 분들도 먹고 살아가는 밥벌이 수단이니까요. 내가 제일이라는 자부심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다 잘할수는 없으니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마치 모래알처럼…..
저는 아는게 없다보니 누군가가 꺼내는 주제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있는게 없지만, 나름 다이빙에 관해서는 한가닥 한다고 하시는분들께서 좀 나서 주시면 참으로 고마울거란 희망사항만 갖고 있습니다. 내가 제일이고 내가 최고인건 맞지만 그게 영원하지는 않을테고, 함께 의견을 나눔으로써 서로가 배워갈 수 있는 기회도 될텐데 말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결국엔 제가 문제더군요. 제가 많은걸 알면 누가 무엇을 물어봐도 논리정연하게 데이터를 가지고 대답을 해줄텐데, 제가 많은 경험이 있다면 이런저런 상황에 부딪혔을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얘기해 줄텐데, 제가 다이빙을 잘하면 무언가 불편하고 잘 안되는게 있으면 잘 알려줄텐데, 제가 외국어를 잘하면 외국에서는 어떤 이슈가 있는지 알려줄텐데…… 현실은 그러질 못하니까요. 그래서 내가 문제라는 생각으로 바꾸는 중인데 저 역시 먹고 사는게 바쁘니 생각만하고 행동으로는 못옮기고 있는 형국입니다.
궁금한게 있으시다면 궁금함을 알려야죠. 내 마음속에 있는걸 알아채는 사람은 인간이 아니니까 멀리하시구요. ^^ 아직은 친절한 고수님들이 많이 계실겁니다. 궁금한게 많다는건 그만큼 새로 알아가는 즐거움도 많다는 얘기잖아요? 부럽습니다. 저는 아는것도 없는데 궁금한것도 별로 없어서…… ㅠ.ㅠ
말씀하신 것들 여러가지로 공감합니다. 사실 잘 몰라도 질문하고 답변도 하는것이 좋을텐데 그게 쉽지는 않은가봅니다. 저는 정말로 몰라서 하는 질문이 많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언젠가 많이 쌓여서 차후에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면 더욱 좋겠죠. 그래서 잘 몰라도 글로 남기려고 하고 소통하려고 나름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까만도둑님 블러그에서 배우는게 많습니다. 🙂
제 블로그에서는 배울게 없는데, 만우절이라고 농담을 진하게 하십니다. 😛
은재님께서 대단하신거죠!!! 수중촬영에 관련된 독보적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계시잖아요. 엄청난걸 하고 계신 겁니다. 저야 수중촬영은 관심밖의 영역이라 봐도 모르는 내용이고 그게 그것처럼 보이는 까막눈이지만 처음 입문을 하고 관련 정보를 찾는 분들에겐 가뭄의 단비 같은 곳일 겁니다. 많은 다이버들이 수중세계를 경험하고 즐기는 다양한 분야에서 촬영은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 중요축의 한부분을 담당하고 계신 겁니다.
제가 별 도움은 못드리지만 언제나 그곳이 영원하길 바라는 사람중 한명입니다. 운영하심에 있어 많은 어려움은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찾고 계신걸 보면 분명 복 받으실 겁니다.
임은재 강사님께서 아주 훌륭한 포스트를 작성하셨네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https://scubaforum.kr/2017/04/carbon-dioxide-and-diving/#more-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