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안전한 다이버가 되어 주십시오.

원작성자는 제 다이빙 스승인 김대학 강사님입니다. 강사님께 허락을 받고 올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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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기록했던 내용입니다.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올려봅니다. 원제목은 ‘너무나 잔인한 2월’이었습니다.)

또, 사고가 났군요.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사고소식에 얼룩진 2월입니다. 통계적으론 2월이 다이빙 관련 사고가 가장 적은 달입니다. 날씨로 인해 주로 초급자들의 다이빙의 횟수가 적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유로워진 여행을 통해 다이빙의 기회가 늘면서, 조용하던 2월의 기억은 변해 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운전자는 보험에 들어야 합니다. 아무리 운전을 잘해도 사고의 위험성이 존재 하기에, 법으로 정해놓은 일일 것입니다. 운전자의 보험은 사고의 가능성에 따라 그 요금이 변하는 것, 잘 아실 것입니다. 주로, 처음 운전하게 된 청소년등은 엄청난 보험요금을 지불하게 됩니다. 거기에 사고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이빙도 매한가지입니다. 상존하는 위험이란 것이 있고, 위험 요소를 연구하여 사고예방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이빙 관련 연구가 그렇고, 쉽게 배울수 있는 교육 체계가 그렇고, 공부하고, 훈련하는 다이버가 그렇습니다.

운전이란 것이, 필요하고, 즐겁고, 유익한 일이면서도 그 뒤엔, 엄청난 위험이 숨어있습니다. 어떤 통계를 보면, 세계대전의 희생자수와 비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전쟁의 희생자보다 더 많은 희생이 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다이빙도 즐겁고, 건강 증진과, 가족, 친구간의 우애를 증진합니다. 물론, 그에 반해 무서운 결과도 분명, 존재합니다.

전, 제 블로그를 통해 즐겁고, 유익한 내용들을 쓰려합니다. 제겐 다이빙이 즐거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즐거움을 나누고 싶은 것이 저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이 즐거움은 그렇게 쉽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사시 시험’ 보듯이 어려운 것도 분명, 아닙니다. 천천히, 하나 하나 공부하며, 몸으로 익히고, 연습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들을 봅니다.

제대로된 교육과정을 이야기 하면, 많은 분들이 거리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안전한 다이빙을 위해 ‘이렇게 해야 합니다’, ‘저렇게 해야 합니다’라고 말할 때 쯤엔, 눈길을 돌리고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저의 부족함이 이유일 것입니다.

‘SCUBA 에 대한 오해’라는 헛소리를 했더니, 화를 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지깟게 얼마나 다이빙을 안다고 이따위 소리를 해대나’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의 다이빙에 대한 경험은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보면, 전 아직도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이빙을 배우는 것도 바쁜 일인데, 오해로 번진 다이버의 생각을 바꾸려 하니,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힘들지만, 포기할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정상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도 일어날 수 있는 불행한 사고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다이버에게 일어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전, 겁이 납니다.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다’란 것에 대해 생각을 해 봅니다. 학생이 원했든, 강사의 의도였든, 이러한 경우 스스로 느끼는 것이 있을 겁니다.

‘두려움’

사람들 앞에 자랑할 만한 다이빙은 하게 되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무서운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생각같아선, 쉬운 일로 보였습니다. 한두번 강사에게 다이빙을 배우고, 선배라 하여, 초급자를 가르치며, 강사가 ‘참 잘하십니다’라고 말도 해주니, ‘내가 잘 하는가 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잘하는 다이버로서 다른 다이버들을 챙기게 됩니다.

그러나, 웬일인지 다이빙 할 때면, 두려워지기 시작합니다. 그 두려움에 이젠 다이빙을 접으신 분들 많을 테지요.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 다이빙 10년 넘게 했어.’, ‘내가 왕년엔 한다이빙 했지.’

글쎄요, 많은 젊은 다이버들이 부족한 자금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 도와 주시는 것이 더 나은 일이란 생각만 듭니다.

각설하고, 이제부턴 안전한 다이빙에 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습니다.

다이빙은 물에 들어가는 것만이 아닙니다. 그 많은 교육시간을 통해 배우게 되는 것은 안전하게 수면으로 올라오는 것입니다. 물론 살아서 올라오는 것이겠죠.

물속에 들어간다는 것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즐거움이 그 이유입니다. 물속세상이란 것이, 사람에겐 호기심 이었고, 그 호기심의 충족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자극을 주게됩니다. 이 자극은 즐거움이란 단어로 표현됩니다.

물속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었고, 연구를 통해 사람이 노출되는 엄청난 압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압력은 기체에 영향을 주게되고, 이는 땅에선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를 알지 못한 체 다이빙을 한다는 것은 차마 더 말해 보아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교육을 통해 다이버는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에 대한 해결 능력을 배우게 됩니다. 이를 정리해 보면,

침작한 다이버의 정신자세,
물을 이해하고, 물속에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
장비를 이해하고 잘 사용하는 능력,
버디를 항상 살필 수 있는 능력,
문제 발생을 예측하고 불필요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능력,
비상상황시 대처 능력,
다이빙 환경에 대한 이해 등 입니다.

위의 것들은 다이빙을 한 두번 해 보았다고, 생기는 것들이 아닙니다. 생겼다고, 언제든지 그 능력이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안전한 다이빙을 위해 다이버는 항상 공부하고, 정기적으로 다이빙을 해야하며, 조심스런 자세로 다이빙에 임해야 합니다. 이러는 과정을 통해 안전한 다이버로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이 있더군요.

열린 마음.

왠일인지, 닫힌 마음으로 많은 것들이 부정되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이 여기까지인데, 더 큰 것을 요구하니, 일단 부정부터 하는 것 같습니다. 그로인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한번 돌아보세요, 자신의 다이빙을 촬영할 수 있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남들의 다이빙을 보며, 많은 생각들을 하지만, 정작 자신의 모습을 보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다이빙 모습을 비디오를 통해 본 순간, 다이버는 많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이는 몇몇의 교육단체에서 교육시, 사용하는 필수 방법이며, 저 또한 올해는 적극적으로 시행해 보려 합니다.

재미있는 질문을 해 봅니다.

장비를 셋업하는데, 잠시 머뭇거려야 하나요?
비씨를 입었는데, 웬지 불편하게 느껴집니까?
후드가 턱을 조여, 웬지 호흡이 불편하게 느껴 집니까?
핀킥을 하지않으면, 물속으로 떨어 질 것 같아 불안합니까?
다이빙을 하며, 버디의 핀만 본 듯합니까?
다이빙을 하는 중, SPG를 한번도 본적이 없었나요?
어느 깊이 까지 들어갔는지 버디에게 물어보아야 했나요?
다이빙 컴퓨터의 사용설명서를 읽어 본 적이 없나요?
다이빙 칼을 다리에 차고 있나요?
지난 6개월 동안 다이빙을 하지 않았나요?
자신이 들어갈수 있는 최대 깊이를 아시나요?
얕은 물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세이프티 스탑(안전정지)이란 것이 뭔지 모르시나요?
허리의 웨잇이 너무 많아 허리가 아프신가요?
숨을 쉬려하는데, 호흡기에서 공기가 나오지 않는 듯 하나요?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웨잇을 찾아 보신 적이 있나요?
1분에 얼마나 많은 기체를 호흡하시는 지 알고 계신가요?
NDL이란 것을 아시나요?
NDL을 넘어 물속에 있었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버디가 갑자기 공기가 없다고 하는 데, 어떻게 하실 거죠?
매스크에 서리가 껴서 앞을 볼 수가 없나요?
웬지 겁이 나는데, 창피할 것 같아 아닌 척하고 다이빙했나요?
핀킥을 했더니, 부유물이 떠올랐나요?
파워인플레이터를 항상 손으로 잡고 있어야 하나요?
로그북을 쓰지 않으시나요?
다이버 보험이 없나요?

위의 질문들을 생각해 보세요. 자신의 레벨을 생각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문제들에 잘 대응하기 위해 다이버가 필요한 교육들입니다.

오픈워터 다이버,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딮다이버 스페셜티,
나이트록스 다이버 스페셜티,
응급조치,
산소공급자,
레스큐다이버.

교육 단체를 막론하고, 위의 교육들은 오픈워터 다이버를 위한 교육으로서 존재합니다. 다시말해 과거엔 위의 교육을 모두 마쳐야 다이버로서 인증되었던 듯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위의 교육들로 나뉘어 있습니다. 쉽게 배우기 위해서 이겠지요. 위의 교육은 교육일 뿐입니다. 훈련없는 교육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지요. 열심히 훈련하시면서, 위의 교육을 잘 받으신다면, 안전한 다이버로서 대단한 즐거움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부디, 안전한 다이버가 되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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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대학강사님 (https://www.facebook.com/notes/18402821497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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