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와 위대함

최고와 위대함은 다르다–

1. 스포츠인사이터이자 폐친 박혁수 님이 쓰고 선물한 “인사이트 스포츠”라는 책을 읽다보니 메이웨더와 알리 이야기가 나온다.

2. 프로복싱 역사상 챔피언 중 단 한번의 패배도 하지 않은 최고의 선수가 있다고 한다. 그의 이름은 “플로이드 메이웨더” 그는 신의 경지에 가까운 스피드와 테크닉으로 50전 전승을 거두고 무려 5체급이나 석권했다.

3.그런데 누구나 그를 “최고”라 하지만 “위대한” 복서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승리를 위해 더티 플레이를 서슴지 않았고 인종차별, 여성폭력에 연류되며 허세에 찌든 허접한 성품의 소유자였다.

4. 무하마드 알리는 로마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귀국후 식당에서 흑인에게는 음식을 팔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인종차별의 부조리에 항의하며 금메달을 강에 던져버린다. 흑인 노예들에게 부여되었던 자신의 이름도 바꾸어버렸다. 이후 인종차별 극복을 위해 싸운다. 이를 불편하게 여긴 정부를 그에게 징집 영장을 보냈지만 그는 이를 거부한다. 그러자 재판에 넘겨져 5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챔피온 타이틀도 박탈당한다. 이후 그는 전성기가 지났음에도 다시 도전하여 챔피온을 획득한다.

5. 그는 메이웨더와 달리 시합에서 수차례 패배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를 ‘위대한’ 선수로 여기는 것은 그는 스포츠 기계가 아니었으며 부와 명성만을 좇지 않고 차별을 깨기 위해, 세상을 위해서 싸웠기 때문이다.

6. 수많은 뛰어난 사람들을 이 땅에 태어나고 사라졌다. 지금도 수 많은 최고들이 우리 주위에 있다. 최고의 선수, 최고의 CEO, 최고의 의사, 최고의 변호사, 최고의 부자, 최고의 관료, 최고 종교지도자, 최고의 정치인… 그러나 우리 기억 속에 “위대한 사람”으로 남아 있는 분이 과연 몇 분이나 되는가?

7. 그러면 “위대함”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자신을 넘어선 “가치”의 추구에서 나온다. 대학입시 1등, 고시의 1등 합격, 1등 선수, 1등 기업의 CEO, 1등 관료, 1등 부자, 대통령이 위대한 것이 아니다. 설령 많은 실패를 하고 권력과 명예를 잃더라도 사람 간의 차별을 혁파하고, 대중에 대한 공감과 소명의식이 있고, 의를 위해 또 세상을 더 낫게 하기 위해 살아가신 분들이 위대하다.

8. “최고”는 해당 분야에 단 한명에게 밖에 주어지지 않지만 “위대함”은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누구나 가능하다. 최고는 되지 못했지만 작지만 위대한 우리의 부모님, 선생님, 리더들이 있고, 나라의 독립, 민주주의, 차별혁파, 소외된 자들과 소수자들 지원, 좋은 기업, 제품과 서비스 혁신, 과학기술 , 자연보호, 질병퇴치, 경제발전 등 후손에게 물려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분투했던 우리의 선배 등이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빚을 졌다.

9. 한번뿐인 인생, “최고”가 되기 위해서만 살것인가? 작더라도 조금 더 큰 뜻을 품고 “위대함”을 만들어 볼 것인가? 나 스스로에게 자문해본다.

– 출처 : https://www.facebook.com/shinsoojungceo/posts/pfbid0eh4wJFqL1sCi3b5iV1WNTBJrqSKqJ8Eb69TQyGLCTac9uwcdSRq37SJ5RjvEkSiMl

 

저는 “최고”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신 “최선”이란 단어는 좋아합니다. 이 글을 통해서 하나 배웁니다. 앞으로는 “위대함”이란 단어도 가슴속에 새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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