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바베큐 그릴

지난번 화로대 테이블을 만들고 남은 스텐배관이 눈에 자꾸 거슬렸다. 저놈을 어디에 사용할까….. 잠깐 고민하다 바베큐 그릴을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용접 몇방하고나니 스텐용접봉이 없다. 스텐용접봉 구입후 몇날 며칠을 자르고 붙이고, 갈기를 여러번…..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구매를 하더라도 얼마안하는것을 왜 만들었는지 지금도 이해는 안간다. 무엇보다 온도계를 부착하기 위해 온도계에 있는 볼트 나사선에 맞는 스텐너트를 구하는게 너무 힘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수도배관을 구해서 마무리 짓고나니 속이 다 후련했다. 완성되는날 바로 비어캔치킨을 시도했다. 무려 3시간에 걸쳐 완성되었지만 눈으로 보는 비주얼과 코끝으로 나는 향기와 입이 즐거운 그 맛이 참으로 대단했다.

몇가지 개선되어야 할 부분도 있다. 현재 바닥쪽에 부착해 놓은 스텐환봉을 몇번더 사용해보고 유지할지 말지 결정해야 하고, 통삼겹 바베큐를 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봉을 거치하는 방식으로 할지 그릴을 만들어 위에 올려서 할지. 또한 개방되어 있는 바닥의 폐쇄여부도 사용해보고 결정해야 한다.

자작의 장점과 단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더는게 사실이지만 더 나은 물건을 만들 수 있는 경험치가 축적되는것도 사실이다. 벌써부터 다음엔 뭘 만들까를 고민하고 있다. ㅋ
하지만 옥션에 가면 “이지큐“라는 제품이 있는걸 오늘에서야 알았다. 게다가 “미니오븐킷“이라는 제품도 있다. 젠장할………… -_-;; 훨씬 더 쉽게 갈 수 있었는데…….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위안을 한다. 스스로에게….. ㅎㅎㅎ

용접시작

생각처럼 이쁘게 용접이 되지 않는다. 스텐은 알곤용접을 해야하지만 알곤용접기가 없어 아크용접기로 했더니…. 사실은 실력이 없어서 그렇다. -_-;

지름이 31cm.

바닥쪽에 무언가를 올려놓기 위해 봉을 끼웠다. 사용해보고 제거할수도 있는 부분이다.

뒤집어서 보면 이렇다.

손잡이

손잡이 붙여서 위에서 본 사진

전체 깊이. 31cm다.

그릴 받침(?) 위에서 측정한 깊이.

이젠 뚜껑을 만들어야 한다. 플라즈마 절단기를 꺼내기 귀찮아서 그라인더로…… 그까이꺼 대충한다……..-_-;;

그라인더로 이렇게 동그랗게 자르다니….. ㅋㅋㅋ

중간과정이 좀 빠졌다. 뚜껑 손잡이도 만들고, 뚜껑에 테두리도 남는 자재로 만들었다. 그래…. 대충….. -_- 온도계를 꼽을 구멍도 냈다.

이렇게….

온도계를 고정시키기 위한 너트까지…… 이거 구한다고 며칠 걸렸다.

용접까지 완료.

온도계를 꼽으면 이렇게 된다. 크~~~~~

완성된 모습

위에서 본 모습

뚜껑 뒤집은 모습.

바로 실습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구입했다. 그중에 하나인 주사기. 제대로 된건 비싸서 싸구려 700원짜리 주사기로…..

크기가 짐작이 가시는가….. 참고로 저는 담배 안피웁니다. ^^

마법의 맛을 낼 특제 ㄼ3ㄻ”ㄼㄻ2ㅒㄵ8ㅀㅒ?…. 다.

대빵 큰 닭으로 준비를 했다. 13,000원 주고….

닭에게 몹쓸짓을 했다. 미안…… ㅠ.ㅠ

많이 아프지? 또 미안…….

똥꼬에 사정없이 비어캔홀더를 박아넣고, 장갑과 양말까지 신켰다. 정말 미안하다… 닭아………

올리브유를 발랐더니 더욱 요염해진 자태……….

옆태……

고이 그릴속으로 투하…….

버너를 켜서 바베큐 시작…..

코베아 캠프1…. 힘내라……..

온도가 210도까지 올라간다. 나중에는 220도까지 올렸다.

캠프1은 밤늦게까지 전투중…….

바베큐가 다 되기를 기다리며 등갈비를 뜯는다. 중국에서 공수해온 연태고량주와 함께…..

드디어 처절한 전투를 끝내고 레스팅…..

옴마야~~~~~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

오마이갓~~~~@@ 예술이다.. 예술……

아름다운 자태에 반해 포토타임을 잠깐 가지고……..

마지막으로 감상을 조금 더 한 다음…..

사정없이 갈기갈기 찢었다. 닭아~~~~ 미안하다.

다음에는 통삼겹 바베큐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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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캔치킨

 이런걸 환상적이라고 말한다. 정말 끝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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