賻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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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마주하기 싫은 상황이나 장면들이 있다. 이걸 접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참으로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그리할 수 없는게 살아있는 자의 힘든 현실이니 어쩌겠는가. 그나마 아직은 가까운 사람들을 몇 안떠나 보냈기에 이루말할 수 없는 슬픔을 경험하지는 않아 다행이지만, 그 얘기는 역설적이게도 앞으로 슬퍼해야할 날들이 많이 남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종교가 없기에 다른 세상에 대한 동경이나 믿음 따위는 없이 살지만 가끔은 그곳으로 가신 분들의 삶이 궁금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과연 있기나 한 세상이고 다시 돌아오기나 하는지……..

부모님 보다는 먼저 갈 수 없는 곳이고, 자식들 보다는 먼저 가야 하는게 남은 숙제인데 내 마음처럼 될지 의문이기도 하고. 이제는 갈수록 눈물이 메마르는지 어제는 마른 눈으로 안타까운 마음만 전하고 왔다.

삶은, 돌이켜보면 일장춘몽이라고 하는데….
사는게 뭔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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