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에서 생존시간
수온별 생존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예전에 본적이 있는데 생각이 안나서 다시 찾기도 귀찮고해서 포스팅을 남깁니다. 긴 설명이 필요없는 내용이라 간단하게만 언급하겠습니다.
물에서는 공기중에서 보다 체온 손실이 25배 빠르기 때문에 아래의 도표와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안전한 다이빙을 위해서 슈트의 선택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 http://shipwrite.bc.ca/Chilling_truth.htm
- http://www.ussartf.org/cold_water_survival.htm
- http://www.ncbi.nlm.nih.gov/pubmed/8530210
아래의 내용들은 위 게시물을 인용한 것입니다.
Survival Times in Cold Water Without Protective Clothing
수온(℃) | 보호벽 없이 둔해지는 시간 | 탈진 혹은 무의식 | 예상생존시간 |
0.3 | 2분 이하 | 15분 이하 | 15~45분 |
0.3~4.5 | 3분 이하 | 15~30분 | 30~90분 |
4.5~10 | 5분 이하 | 30~60분 | 1~3시간 |
10~15.5 | 10~15분 | 1~2시간 | 1~6시간 |
15.5~21 | 30~40분 | 2~7시간 | 2~40시간 |
21~26.5 | 1~2시간 | 2~12시간 | 3시간~일정하지 않음 |
26.5이상 | 2~12시간 | 일정하지 않음 | 일정하지 않음 |
from Local Knowledge—A Skipper’s Reference by Kevin Monahan
출처 : http://shipwrite.bc.ca/Chilling_truth.htm
Expected Survival Time in Cold Water
수온(℃) | 탈진 혹은 무의식 | 예상생존시간 |
21~27 | 3~12시간 | 3시간 ~ 일정하지 않음 |
16~21 | 2~7 시간 | 2~40시간 |
10~16 | 1~2 시간 | 1~6시간 |
4~10 | 30~60분 | 1~3시간 |
0~4 | 15~30분 | 30~90분 |
< 0 | 15분 이하 | 15~45분 이하 |
좋은 자료이네요. 추운물에서 DCS 발생도 훨씬 많이 생긴다죠? 저는 아무래 두꺼운 내피를 입어도 10도이하 국내 수온에서는 25~30분 넘어가면 많이 힘들어지더군요. Heated vest는 계속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렇습니다. 실제 그런 경우도 봤습니다. 10여미터 내외의 얕은 물에서 드라이슈트를 착용했는데도 심한 추위에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 챔버치료후 완쾌되었더군요.
현재 제가 다이빙하는 곳에서의 수온이 7도 정도 나옵니다. 한겨울에는 보통 3~4도 정도 나오구요. 무엇보다 출수후가 대박입니다. 모든 장비가 얼어버립니다. 출수후 장비 정리하는 그 짧은 시간에. 그래서 해결 방법을 찾기위해 다양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제일 먼저 시도한게 내피를 두껍게 착용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용하는 드라이슈트가 여름에 맞춘거라 동계용 두꺼운 내피를 입는게 불가능하더군요. 방법은 드라이슈트를 다시 구입하는건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포기하고 이듬해 열심히 돈벌면 백업드라이슈트를 장만하리라 큰 다짐을 했습니다. 하지만 돈 버는게 마음대로 될리가 없지요. 그래서 생각한게 발열조끼였고 가격이 너무 비싸 만들었습니다. 발열조끼를 만들고 동계에 다이빙하니 물속에서 웃음만 나왔습니다. ㅎㅎㅎ. 무엇보다 출수후가 너무 좋았죠. 작년 아이스다이빙때 0도 가까운 수온에서 발열조끼를 사용하니 70분까지는 거뜬하게 하더군요. 물론 손가락 시려움은 어쩔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발열조끼의 사용을 꺼리는 다이버중 한명입니다.
첫번째 이유는, 일단 드라이슈트 안에 전기적 신호가 흐른다는것에 대한 불안감이 큽니다. 화상의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사이드마운트 터널에서 케이브다이빙시 손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여러가지 이유로 발열조끼가 과열된다면 끔찍한 결과가 초래될것이 뻔할것이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장비의 추가는 최후에 선택하는 어쩔 수 없는 방법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연습을 하지 않거나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하지 않고 추가된 장비는 그 자체로 새로운 위험이 생길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어쩔 수 없이 장비의 추가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이 장래에 초래할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고민하고 익숙해진 다음 실전에서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세번째 이유는, 저는 장비를 될 수 있으면 간소화 하는걸 선호합니다. 챙겨야 할 장비가 많아지고,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아지면 정작 좋아서 하는 다이빙이 아닌 다이빙을 위한 다이빙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항상 고민하는게 이게 과연 꼭 필요한가?라는 고민을 수없이 합니다. 될 수 있으면 하나라도 줄이는게 제 경우는 즐겁더군요.
이러한 이유로 저는 발열조끼 사용을 꺼리지만 필요한 순간에는 사용을 합니다.
작년에 소속단체에서 괜찮은 가격에 드라이슈트를 공급하길래 땡빚을 내서 한벌 장만했습니다. 🙁 제가 착용하는 내피를 풀세트로 입고 사이즈 측정후 제작을 해서 올겨울 사용하고 있는데 아주 대만족입니다. 올해 발열조끼 사용을 두번인가 밖에 안했으니 말 다한거죠. 물론 올 겨울은 출수후에 춥지 않았다는 것도 한몫한건 있습니다. 내피를 제대로 갖춰입고 다이빙을 하니 수온이 4도까지 내려가도 100분이상 다이빙 하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추위에 대한 개인차는 존재하지만 제 경우는 발열조끼를 이용한 다이빙 보다는 내피를 이용한 체온보온이 더 낫다고 보여지고, 장비의 선택과 사용에 대한 생각이 맞아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체온을 보호하는 방법에는 수많은 방법이 있고, 그 방법들에 대한 개인차도 심하니 결국엔 본인의 환경에 맞춰서 사용하면 될 것입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장단점은 있으니까요. 😀
발열 조끼 만드셔서 사용하신 포스트는 여러번 읽어 보았는데 그 글은 볼때 마다 감탄입니다. 저도 그 옥x표 발열 조끼를 지난 겨울에 몇번 사용해 보았는데 밧데리가 수트안으로 들어가는게 굉장히 불안하고 깊은 수심에서는 버튼이 마음대로 눌리는지 꺼져 버리거나 그렇게 되더군요. 2~3도 수온에서 사실 두꺼운 내피로 어느정도까지는 괜찮지만 드라이 장갑으로도 손이 시려운 것은 정말 해결하기가 힘듭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두꺼운 장갑을 사용하기에는 카메라 조작이 너무 힘들어 진다는 점도 있구요.
저는 찬물 다이빙의 경험이 그리 많지 않았서 이제 한두가지씩 배우고 있답니다.
손가락과 발가락의 시려움은 정말 극복하기 힘듭니다. 발가락 보다도 손가락이 더 문제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발열장갑을 사용하거나 두꺼운 장갑을 착용하고 수중촬영하시게 되면 많은 불편함이 예상됩니다. 지나온 경험으로 보면 몸전체가 추위에 노출이 덜 되면 손가락의 시려움도 덜 하더군요. 예전에 싼티 웹사이트에서 조끼를 착용한것과 착용하지 않았을 때의 손의 온도 차이에 대한 영상을 본적 있습니다. 열상카메라로 촬영한걸 보니 확연히 차이가 났습니다. 몸 전체가 추위에 덜 노출되면 손가락 시려움도 덜 한것 같으니 일단은 체온을 유지하는것에 촛점을 맞추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듭니다.
두꺼운 장갑(내피 장갑을 착용한 드라이글러브)이 처음엔 불편하고 답답하지만 익숙해지려는 노력과 연습을 하면 해결이 되더군요. 저도 처음엔 불편하던데 항상 5mm 웻글러브를 사용하다 보니 겨울에 드라이글러브를 사용해도 불편한점을 전혀 못느끼고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5mm 장갑을 사용하는 이유는 겨울에 드라이글러브를 사용했을때의 불편함을 미리 익숙함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만약 제가 촬영을 해야 하는 일이 많다면 아마도 평소에 7mm 장갑을 사용하고 있을 겁니다. 사실 처음 사용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장비들이 편하고 쉽게 사용되면 그게 이상하지 불편한건 당연한거라 생각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