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비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옥탑방 생활기를 접하고 내심 뭔가 불편했는데 그 뭔가를 도저히 알 길이 없었다. 근데 오늘 신문에서 그 불편함이 뭔지 알았다.

이 글을 쓰신 분….. 제대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렇게 직접 살아보지 않으면 ‘서민의 삶’에 다가가지 못할 정도로 딴 세상에 살고 있는 분이었구나, 이런 괴리감이 든다.

물리적 환경만으로 동일한 경험을 공유하진 않는다. 나는 절에서 한 달 동안 지낸 적이 있지만 결코 승려들의 삶을 알 수 없다. 안 살아본 사람보다는 보고 들은 게 있겠지만 큰 의미가 없다. 나의 일상과 먼 환경을 경험하면서 내 방식대로의 느낌과 발견이 있을 뿐 절에서 ‘사는’ 이들의 삶에 접근했다고 보지 않는다. 나는 속세로 당연히 돌아갈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끝을 아는 생활과 끝을 모르는 생활은 범접할 수 없는 차이를 만든다. 대부분의 고통은 끝을 알 수 없어서 고통이다.

출처 :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8558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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