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로 본 재호흡기 선택

○ 저는 테크니컬 다이버이고 수심 타는 다이빙과 감압 다이빙을 즐겨합니다. 50m 이상의 수심에서 바텀 타임이 30분 이상인 다이빙을 개방식 장비로 하면 언제나 가져가야 할 기체가 너무 많습니다. 게다가 헬륨 값은 대심도 다이빙을 하는 것에 상당한 발목을 잡습니다. 제 경우는 어떤 장비가 효율적인 선택이 될까요?

☞ 수심이 깊고 감압이 긴 다이빙을 하게 되면 휴대해야 하는 탱크가 너무 많아집니다. 게다가 수심이 깊은 다이빙을 하게 되면 가져가야 할 헬륨의 양도 상당합니다. 상업적인 일을 하기 위해 대심도 다이빙을 한다면 비용이 청구되기에 상관이 없지만, 펀 다이빙을 위해 지출해야 하는 헬륨 값은 현실적인 고민을 안겨줍니다. 게다가 헬륨 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습니다.
대심도 다이빙을 위한 기기별 헬륨 값을 비교해 보면 “개방식 〉 pSCR 〉 CCR”의 순으로 많이 듭니다. 정확하게 계산할 수도 있지만 가져가야 할 바텀 기체의 양만 비교해도 대략 답이 나오는 순서입니다.
pSCR로 대심도 다이빙을 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개방식 장비보다는 효율적이지만 CCR 장비보다는 비효율적입니다. 개방식에 비하면 가져가는 기체는 비슷하더라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에 기체는 여유가 있지만 감압 스케줄은 개방식과 동일하기에 기체량이 여유 있다는 장점 외는 특별난 게 없습니다. CCR과 비교하면, 가져가야 할 기체량은 CCR보다 더 많고, 산소 부분압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CCR에 비해 감압 이득도 덜합니다. 이것은 비용의 상승과 감압 효율이라는 부분에서 pSCR이 CCR보다 불리하다는 걸 의미합니다.
따라서, 헬륨을 사용하는 깊은 수심의 대심도 감압 다이빙을 많이 한다면 무조건 CCR로 가야 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대심도 감압 다이빙이 1년에 10회 미만이라면 pSCR이 낫다고 봅니다.

 

○ 저는 테크니컬 다이버이고 주로 다이빙하는 수심이 50m 이내입니다. 레크레이션 다이빙도 자주 하고 비치다이빙을 하면 다이빙 타임이 3시간 이상인 다이빙도 자주 합니다. 동해안에서 테크니컬 다이버들과의 감압 다이빙도 종종 합니다. 50m 이내의 다이빙이지만 헬륨을 사용하는 다이빙이기에 헬륨 값이 부담스럽습니다. 비치 다이빙 때 장시간 다이빙을 위해 가져 가야 할 탱크도 부담스럽습니다. 어떤 재호흡기가 효율적일까요?

☞ 다이빙 때 pSCR과 CCR의 장비 구성을 비교해보면 별 차이가 없습니다. 동일한 수심과 다이빙 타임을 가정하고 비교하면 기본적으로 감압에 사용되는 기체의 구성은 둘 다 똑같습니다. 다만 차이가 나는 건 베일 아웃 기체를 어떻게 가져가고, 바텀 기체를 얼마나 가져가느냐의 차이입니다. 다이빙 중 가장 많이 소모하는 기체가 바텀 기체인데 가져가야 할 바텀 기체의 절대적인 양에서 둘의 차이가 극명하게 납니다. pSCR의 바텀 탱크는 보통 8.5리터 더블입니다. 반면, CCR의 희석 기체 탱크는 일반적으로 3리터입니다. 거의 6배나 많은 기체를 가져가야 하는데 이는 곧 그만큼 많은 헬륨 값이 든다는 의미입니다. 게다가 사용하는 양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수심이 깊으면 가져가는 헬륨의 양이 많지만, 수심이 깊지 않으면 헬륨의 양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매번 헬륨을 사용하는 다이빙이 아니라면(30m 이내의 다이빙이라면) CCR과 pSCR의 기체 사용엔 별 차이가 없습니다. 30m 이내의 다이빙이라면 둘 다 나이트록스 다이빙을 하는 것이고, 각종 유지비를 감안하면 CCR보다는 pSCR이 더 효율적입니다. pSCR이 장비 세팅도 더 간단하고, 전자장비가 없기에 기기가 주는 안전성의 측면에서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pSCR은 개방식 장비의 호흡과 부력 유지 방법을 거의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기에 적응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에 반해 CCR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다이빙입니다. 따라서 개방식 장비처럼 편안하고 능숙하게 CCR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이런 이유들로 말씀하신 상황이라면 pSCR이 여러모로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저는 대부분의 다이빙을 30m 이내에서 하며 수중촬영을 자주 하지만 40m 가까운 수심에서 진행되는 다이빙도 가끔은 합니다. 촬영을 하다 보면 호흡할 때 나오는 버블이 때론 결정적인 순간에 문제를 일으킬 때가 있습니다. 가끔은 촬영에 집중하다 보면 잔압 체크 부주의에서 오는 깜짝 놀라는 순간도 경험합니다. 물론 그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되겠지만, 40m 이내의 수중에서 여유 있는 기체를 가지고 여유롭게 촬영을 하고 싶습니다. 제게 어떤 장비가 효율적일까요?

☞ 다이빙할 때 기체를 사용하건 안하건 무조건 많이 가져가는 게 유리한 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많이 가져가지 못하니 불안하고 문제가 되는 것이지 많이 가져가는 건 문제 될 게 없으니까요. 물론 여유로움이 주는 위험성이 미묘하게 존재하겠지만 그건 큰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CCR은 다이빙을 하면서 다이버가 직접 산소 부분압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걸 수동으로 하면 mCCR이고 자동으로 하면 eCCR이 되는 것입니다. hCCR은 최소 산소 부분압은 자동으로 하고 실제 사용하는 부분압은 수동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 얘기는 mCCR은 전자장비가 없고, eCCR이나 hCCR은 전자장비가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던 CCR은 다이버가 지속적으로 산소 부분압 모니터링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산소 중독이나 산소 부족에 의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중 촬영이 주는 활동 자체가 다이버의 온 신경을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개방식 장비로 촬영을 하면 잔압 확인 외는 장비에 신경 쓸 일이 별도로 없습니다. 하지만 CCR로 하게 되면 피사체에 집중하기도 바쁜데 산소 부분압까지 신경을 써야 합니다. CCR 다이빙이 익숙할 때까지 부력조절에도 집중을 해야 합니다. CCR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할 것도 많고 점검할 것도 많습니다. 다이빙 전 촬영장비를 준비하기도 바쁜데 할 일이 더 늘어나는 셈입니다.
pSCR은 기본적으로 개방식과 똑같습니다. 호흡도 다르지 않고 부력 조절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다이빙 전 장비 세팅도 개방식에 비하면 복잡하겠지만 CCR에 비하면 훨씬 여유롭습니다. 다이빙을 할 때는 개방식 장비처럼 그대로 사용하면서 재호흡기가 주는 장점(버블 없음, 기체 여유, 촉촉한 기체 흡입 등)을 누릴 수 있고, 전자장비의 위험성도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결정적으로, 장비의 가격 차이가 엄청납니다. 40m 이내의 다이빙을 주로 하는 다이버라면 pSCR은 CCR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수중 촬영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저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장비가 무겁거나 복잡한 건 싫습니다. 주로 싱글 다이빙을 하는데 기체 고갈에 대한 걱정이 크고 기체 소비도 많습니다. 다이빙 중 갈증도 자주 느낍니다. 어떤 장비가 좋을까요?

☞ 다이버의 신체 능력은 개인별로 다양합니다. 다이빙 중 소모하는 기체량은 다양한 다이버만큼이나 다양합니다. 경험이 쌓이고 횟수가 늘어날수록 대부분 초보때보다는 나아집니다. 개개인이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 개선이 되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기체량이 적기 때문에 소모량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입니다. 하지만 다이버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다이빙 중 기체가 고갈되거나 부족할 수도 있다.”라는 기우는 지울 수 없는 영역입니다.
다이빙 전에 다이버는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합니다. 다이빙 직전에 마시는 것보다는 몇 시간 전에 섭취하는 게 당연히 좋습니다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틈날 때마다 수분 섭취는 어떤 식으로든 필요합니다. 개방식 장비를 사용한 기체의 흡입은 구조적으로 건조한 기체가 입안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루프를 통해 호흡을 하는 재호흡기의 선택은 다이빙 중 느끼는 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수중에서 호흡할 수 있는 기체량의 절대적 확보와 다이빙 중 느끼는 갈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재호흡기 밖에 없습니다. 재호흡기에는 여러 기종이 있지만 문의하신 내용처럼 무겁거나 복잡하지 않은 장비를 추천해 달라고 하신다면 pSCR을 선택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pSCR을 가지고 싱글 세팅으로 다이빙을 하신다면 두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저는 현장에서 일을 합니다. 요즘은 어딜 가나 다이빙 샵이나 리조트가 흔해 탱크를 빌리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무인도나 충전 시설이 없는 곳에서 다이빙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두 번의 다이빙은 탱크를 미리 챙겨가면 되는데, 며칠 동안 이어지는 다이빙의 경우는 필요한 탱크를 모두 가져가기에는 숫자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재호흡기를 생각 중인데 어떤 장비가 적합할까요?

☞ 저도 산업잠수 현장에서 일을 해 보았지만 충전시설이 없는 곳에서 일을 한다는 건 피곤한 일입니다. 일단 가져가야 할 탱크가 너무 많습니다. 4명의 다이버가 매일 2~3회씩 5일 정도 다이빙을 해야 한다면 가져가야 할 탱크는 최소 40개. 최대 70대+α를 가져가야 합니다. 리조트나 샵에서 트럭으로 옮겨 싣고 내리는 것도 일인데 이걸 또 현장에서 사용하는 배로 옮겨 실어야 합니다. 숫자가 많으니 도난이나 분실의 위험도 있습니다.
개방식 장비에 비해 재호흡기를 사용하면 가져가야 할 탱크 숫자는 훨씬 줄어듭니다. pSCR보다는 CCR이 가져가야 할 탱크 숫자는 작습니다. 하지만 CCR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하고, 산소를 산소탱크에 채우기 위해서는 부스터 펌프가 필요합니다. 부스터 펌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저압 콤프레셔가 필요하고, 저압 콤프레셔가 없다면 공기탱크가 필요합니다. CCR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가져가야 할 장비와 산소가 필수입니다. 또한 유닛에 문제가 생기면 다이빙 자체를 못합니다. pSCR은 기본적으로 나이트록스 기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산소를 사용하기 위한 추가 장비를 가져갈 필요가 없습니다. 샵이나 리조트에서 가져갈 탱크를 미리 블렌딩 해서 가져가면 끝입니다. 게다가 pSCR은 장비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개방식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으니 장비 문제로 다이빙을 못하는 상황은 없습니다. 이런저런 상황을 비교해 보면 말씀하신 상황에서는 pSCR이 훨씬 유용하게 사용될 거 같습니다.

 

저는 다이빙 강사입니다. 회원들을 데리고 투어 가서 며칠 동안 공기로 다이빙을 하면 매우 피곤합니다. 나이트록스 다이빙을 하면 좀 덜할 텐데 다이빙할 때마다 블렌딩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싫기도 합니다. 재호흡기 다이빙이 덜 피곤하다고 하는데 제 상황에 어울리는 장비 선택에 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국내나 해외에서 다이빙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즐거운 다이빙 생활을 하는 것 중 하나가 새로운 환경과 바다에서 또 다른 수중 세상을 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강사나 동호회 운영진이 되어 회원들과 해외 투어를 나가게 되면 빡빡한 일정 속에 연속된 다이빙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 환경이 좋은 곳으로 가기에 다이빙도 열심히 하지만 쉬는 시간도 충분히 주어집니다. 그래도 누군가를 인솔하는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무리 보수적인 다이빙을 하더라도 연속된 다이빙으로 인해 체내에 축적된 질소의 배출은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체내에 질소가 축적되지 않게 하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이건 불가능하기에 축적되는걸 최소한으로 줄여야 합니다. 그래서 등장한 개념이 나이트록스이고 실제 도움이 많이 됩니다. 공기로 며칠 동안 하는 다이빙과 나이트록스로 같은 기간 다이빙하는 걸 비교하면 피로도는 정말 많은 차이가 납니다. 그만큼 체내에 축적된 질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수심이 얕은 곳에서 재호흡기를 사용할 때는 나이트록스 기체를 호흡합니다. CCR은 세팅된 산소 부분압으로 나이트록스 비율이 자동으로 조절이 되고, pSCR은 일반 개방식 나이트록스와 동일합니다. 본인이 펀 다이빙을 갔을 때는 CCR이나 pSCR 어느 장비로 다이빙을 해도 큰 부담이 없지만, 누군가를 인솔해서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는 어떤 장비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인솔한 다이버에게 문제가 생기면 나의 장비로 문제 발생 다이버와 상황을 해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CCR보다는 개방식 장비로 운용이 가능한 pSCR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CCR은 전자장비가 있던 없던 내 버디에게 집중하는 순간 본인의 위험도는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아무래도 개방식 장비에 비해 신경 쓸게 더 많은 건 사실이니까요.
누군가를 인솔할 때 여유분의 기체를 휴대하고 가져가면 심리적으로 굉장히 안정이 됩니다. 다이버에게 가장 위험한 상황인 기체 고갈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가져가는 기체만으로 기체의 사용에 여유가 있고, 그 기체가 나이트록스라면 더할 나위 없는 선택입니다. 또한 사용하는 장비가 개방식과 차이가 별로 없고, 나와 버디를 위해 쉽게 사용할 수 있다면 괜찮은 선택지라 생각합니다. 다이버의 호흡률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나이트록스 블렌딩을 한 탱크 1개면 1박 2일 동안의 다이빙을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인솔하는 다이버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충분한 기체가 있고, 질소 축적으로 인한 피로를 줄일 수 있으며, 매번 블렌딩을 하지 않아도 되며 안전에 관해서는 위험도가 거의 없는 pSCR이 말씀하신 상황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장비인 거 같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플로리다에서 케이브 다이빙을 즐깁니다. 개방식 장비로 1일 2회의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항상 더블 2세트를 가져가야 하고 기체 충전 비용도 재호흡기에 비해서는 많이 듭니다. 버디의 장비까지 생각하면 더블만 4세트가 되고 거기에 감압 탱크까지 하면 짐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재호흡기를 사용하려고 하는데 어떤 장비가 효율적일까요?

☞ 플로리다에서 케이브 다이빙을 즐기신다니 정말 큰 행운을 누리고 계십니다. 케이브 다이빙 특성상 기본적으로 비치다이빙의 시스템입니다. 내가 가진 장비를 가지고 내가 가고 싶은 케이브 사이트에 내가 원하는 일정과 시간으로 할 수 있다는 건 다이빙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플로리다에서의 다이빙은 제가 다녀 본 국내외 사이트중에서 가장 저렴하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적게는 4달러에서 많게는 25달러 정도의 사이트 입장료와 기체 충전 비용만 있으면 되니까요. 사설 사이트는 개별 입장료가 부과되지만 주립공원은 인원수당 입장료가 아닌 차량당 입장료이니 거저나 다름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기체 충전 비용도 탱크당 얼마가 아닌 실제 충전한 만큼만 지불하기에 국내 시스템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개방식 장비로 하게 되면 대부분 18리터 더블을 사용하게 되는데 케이브 다이빙이니 1/3기체 법칙을 사용합니다. 그러면 다이빙 후 사용한 탱크를 충전할 때 2/3를 충전해야 하니 200바를 목표로 한다면 4,800리터의 기체를 보충해야 합니다. 다이빙을 2회 하게 되면 2세트 모두 보충해야 하니 9,600리터의 기체를 보충하게 됩니다. 여기에 감압 다이빙을 하게 되면 감압 기체의 보충도 필요하게 됩니다.
CCR의 경우 다이빙 타임 2시간 다이빙을 3리터의 희석 기체와 산소 탱크로 하루 2회 하고도 남습니다. 다음날 다이빙을 위해서는 사용한 기체만큼만 보충하면 되는데 기체를 전부 소진했다 하더라도 희석 기체 600리터, 산소 600리터만 보충하면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절반은 남습니다. 게다가 감압 다이빙을 하더라도 비상 상황으로 베일 아웃을 하지 않은 이상 감압 탱크를 보충할 필요도 없습니다. 가져가야 할 장비도 CCR 한 세트만 가져가면 되니, 더블 2세트 보다는 짐이 훨씬 줄어듭니다.
pSCR로 다이빙을 하게 되면 개방식보다는 기체를 작게 사용하지만 CCR 보다는 많이 사용합니다. 장비는 1세트만 가져가면 되나 CCR보다 덩치가 크기에 적재함의 공간도 CCR보다 더 많이 차지합니다. 하지만 전자장비가 주는 위험성에서는 벗어날 수 있습니다. 대신 덩치가 크기에 수중에서 저항이 심합니다.  다이빙이 진행되는 내내 수영을 해야 하는 케이브 다이빙의 특성상 스쿠터가 없으면 킥 사용의 효율은 다른 장비에 비해 떨어집니다.
여러 요소를 두고 비교했을 때 케이브에서는 아주 심각한 다이빙이 아니라면 pSCR보다는 CCR이 더 효율적이라 생각됩니다. 가져가야 할 장비 크기도 작고, 기체 소모도 덜하니 충전 비용도 덜 들고, 감압 효율도 더 낫기 때문입니다.
(※ 실제 플로리다에서는 충전할 때 기체량을 리터(ℓ)가 아니 큐빅피트(cuft) 단위로 계산합니다. metric 단위를 사용하는 대다수 한국인 다이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리터(ℓ)로 해서 예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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