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RA 로그북과 스탬프
스쿠버다이버의 입문과정인 오픈워터 교육을 받게 되면 강사는 로그북을 작성하라고 교육생들에게 얘기를 합니다. 저도 물론 들었습니다. 교육이 끝나고 다이빙 투어를 다니며 다이빙을 하고나서 로그북을 작성하려니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었습니다. 매 다이빙에서 입출수 시간과 잔압을 기록해야 하고, 수온도 체크해야하니 초보입장에서 다이빙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다이빙 컴퓨터가 있는 버디와 함께 다이빙을 하는건데 그 시절에 다이빙 컴퓨터가 흔한 장비는 아니었습니다. 팀에 한명이 있을까 말까 했으니 그게 실제 내 로그라 얘기하기도 애매했죠. 어쨌거나 어찌어찌해서 5대략 50로그 정도는 작성을 했는데 그 이후에는 작성을 안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제 다이빙 로그가 얼마인지는 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주위에 보면 꾸준히 로그북을 작성해서 본인의 다이빙 역사를 기록하고 계신분들이 많은걸 보면 저는 참으로 게으른 다이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케이브 교육을 받고 테크니컬 다이빙을 하면서 장비 세팅에 따른 부력과 트림의 차이가 심해서 잠깐 기록을 한적이 있습니다. 다이어리에 일기 형식으로 작성을 했는데 그 마저도 어느날 사라져 버려 또 다시 로그 기록과는 무관한 다이빙 생활을 해왔었습니다. 물속에 있는 순간, 그 순간만은 온몸과 마음으로 그 느낌과 상황들을 기억하고 기록하는게 제게 맞는 로그기록법임을 한참 시간이 지난후에 알았습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다이빙 팀의 멤버가 이번에 로그북을 제작해서 저번 모임때 선물로 한권을 받았습니다. 로그북 이름은 “JARA“. 흘러가는 얘기로 작성하는 사진 찍어서 올린다고 했는데 역시나 모임이 진행되는 동안 했던 다이빙에 대한 로그 작성은 안했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후 짐을 정리하다보니 로그북이 나왔고 약속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막상 작성하니 처음 다이빙 할때의 생각도 나고 나름 좋은데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봐 온 다른 다이버들의 화려한 로그 작성이 제겐 없더군요. 밋밋한 글자와 숫자만이 빈칸을 채우고 있으니 썰렁할 수 밖에요. 그렇습니다. 저는 그림을 정말 못 그립니다. 그래서 그릴 생각조차 안합니다. 하지만 이 허전하고 썰렁한 느낌을 뭔가로 채우고 싶어 로그북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스탬프”로 로그북에 인증도장을 찍은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스탬프를 제작하기로 하고 그 결과물을 올립니다. ㅋ
작은 도장 하나 찍었을 뿐인데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Dive Type에 제가 99%하는 야간다이빙이 없어 1% 아쉬운 로그북입니다…….만 야간다이빙은 visibility 옆에 있는 마스크를 까맣게 칠하면 될거 같습니다. 사실 야간다이빙이 들어간 로그북이 존재할까 싶기도 합니다. 언제까지 로그를 작성할지 모르지만 일단은 작성을 했으니 끝은 볼 생각입니다.
행여나 같이 다이빙 하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다이빙을 가면 스탬프는 항상 가지고 갈테니 요청해 주시면 즐거운 마음으로 팍~팍~~ 찍어 드리겠습니다. ^^
※ 미랑!!! 고마워~~~~~ ^^
저도 도장 한방 부탁합니다~~♡♡♡
오~~~~ 로그북 쓰시는 다이버시군요. 부럽고 멋집니다. 게다가 다이빙까지 함께 해 주시겠다는 얘기시잖아요? 완전 대박입니다……………… ^^
언제 같이 다이빙을 할까요? 날짜 조율하시죠? ㅋㅋㅋ
기회가 되면 저도 뵙고 조언도 얻고 도장도 받고~
하하하~~~~ 살아 있으면 그런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만 제가 드릴 조언은 없을듯하니 도장은 실컷 찍어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