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o 콘트롤러 수리

8월 5일 울진에 다이빙을 갔었습니다. 입수 전까지 모든 작동 정상이었고 하강 중에도 이상이 없었습니다. 바닥에 도착해서 high setpoint로 바꾸기 위해 콘트롤러를 보니 빨간색 warning이 뜨더군요. 그러면서 나오는 메세지가 cover(?) open을 warning과 번갈아 보여주더니 1분도 안돼서 먹통이 되었습니다. 호흡하는데 아무 문제없었지만 일단 베일 아웃을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cover(?) open이면 캐니스터 뚜껑일 수도 있고 콘트롤러 배터리 캡일 수도 있습니다. 배터리 교체하고 저번에도 다이빙을 했으니 배터리는 문제가 없을 것이니 캐니스터 뚜껑에 문제가 있나 싶어 다이빙을 끝내고 상승했습니다.

출수해서 유닛을 보니 모든 게 정상이었습니다. 캐니스터 뚜껑도 잘 닫혀 있고, 콘트롤러 배터리 캡도 잘 잠겨 있고…… 리조트에 돌아와서 유닛을 열어 보니 침수 흔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모든 게 이상 없는데 콘트롤러 전원만 안 켜졌습니다. 일단 다음 다이빙을 위해 재호흡기는 두고 더블을 빌려 이후 다이빙을 했습니다.

장비 세척 후 물 빠짐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 동안 유닛을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콘트롤러에 습기가 가득합니다. 그리고 걸려 있는 자리 바닥에 물기가 있었습니다. 손가락으로 찍어 맛을 보니 짭니다. 콘트롤러를 자세히 보니 두 개의 버튼 중 오른쪽 버튼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그쪽으로 짠물도 계속 나왔습니다. 아래 사진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원인은 버튼이 삐져나오면서 침수가 된 거 같은데 rEvo에서는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었습니다. 일단은 rEvo에 메일을 보내니 rEvo에서 shearwater에 확인 후 영국의 Narked at 90으로 보내라고 했습니다. 사실 이번이 두번째 말썽입니다. 처음은 30시간 좀 넘게 사용했을때 전원이 안켜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제 콘트롤러는 shearwater로 보내고 rEvo 본사에서 새 콘트롤러를 제게 보내줬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업무처리가 달라져 불안한 마음이 살짝 있었습니다. 보증기간이 지났거든요. 제가 mod1 교육받을 때 shearwater의 Paul Trainor가 같은 리조트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때 한 얘기가 자기네 제품은 사용 중 문제가 생기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무상교환이라 했었습니다. 근데 이번에 영국으로 보내라 하니 뭔가 좀 이상하더군요. 어쨌거나 우체국 EMS로 보냈고 비용은 33,000원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180시간 좀 넘게 사용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영국 도착해서 세관 통관과 최종 목적지까지 배송되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렸습니다. 거의 20일 만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지나서 메일이 왔습니다.


제가 예상한 부분이 원인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껍데기를 제외한 나머지 부품들 교체하고 무상처리가 되었습니다. 긴 시간 가슴 조이며 기다렸는데 비용 없이 처리가 되어 다행입니다.


한국으로 와서 제가 수령하는 데는 금방입니다. ㅎㅎㅎ


선물까지 보내왔습니다. 과자랑 배터리 캡 여는 거, 밧데리, 케이스를 보냈습니다. 유닛에 연결해서 정상 작동하는 거 확인하고 나니 꽉 막혔던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무상 수리가 안되어 새로 구입하게 된다면 1,500유로 가까운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하는데 환율 계산하고 배송비까지 적용하면 200만원 가까이 되니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쨌거나 무사히 마무리되어 다행이고,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신 임은재 강사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

Trackback : https://gga.kr/7578/trackback

Leave a Reply

avatar
  Subscribe  
Notify 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