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용 라이트와 자작트레이

언제나 야간다이빙을 하는 까만도둑…….. 비정기적으로 고프로를 가지고 가는데 갈때마다 라이트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고 왔습니다. 프라이머리 라이트가 확산형이 아닌 직진형일 뿐더러 갖고 있는 모든 라이트가 직진형입니다. 시야가 안좋은 곳에서 다이빙을 하려면 직진형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벼르고 벼르다 고프로 전문가에게, 아니 수중촬영 전문가에게 생각했던 라이트를 얘기하니 너무 비싸다고 qudos 제품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이유는 이른바 가성비를 고려했을때 가장 낫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주문해서 2개를 내렸습니다. 

포장이 깔끔합니다.

훌륭한 포장입니다.

라이트를 꺼내니 안에 뭔가가 있습니다.

오호~~~ 마치 보물상자 같네요. 뭐가 많이 들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촬영용 트레이에 거치를 하려니 답답합니다…..

돈을 들이지 않고서는 답이 안나와 보입니다. 케이블타이로 묶어? 거치대를 달아? 볼조인트를 구입해? 갖가지 고민을 하다가……. 트레이를 그냥 만들기로 했습니다. -_-;
다행히 2T짜리 스텐판이 있습니다. 만드는게 별거 있나요? 그림 그려서 자르고 용접하고 구멍내면 그만인것을…. 아~ 구부림도 있군요…

원하는 사이즈대로 선을 긋고….

자릅니다.

드릴로 구멍을 내고…

나머지도 냅니다.

그리고 용접을 하면 이렇게 됩니다.

시작은 이랬습니다.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자….

고프로를 장착해보고….

라이트까지 장착해 봅니다.

뒷모습.

앞모습. 어때요? 괜찮아 보입니까?

일단 여기까지 진행을 하고 보니…. 여러가지 이유로 한손보다는 두손이 유용하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고프로와 라이트를 고정시키는 방식이 육상에서는 문제가 안되지만 수중에서는 문제가 된다는것도 발견이 되었습니다. 수중에서 라이트를 좌우로 못움직인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노출된 겁니다. 그래서 양손잡이용으로 만들고 수중에서 풀고 조일 수 있도록 설계변경(? ^^)을 합니다.

이렇게요….. 손잡이 위에 구부림을 줘서 굳이 손으로 잡지 않고 걸쳐만 놓아도 되게 했습니다.

손잡이에 구멍도 냈습니다. 추후에 손잡이 보강이 어떻게 될지 몰라 미리 냈습니다.

손잡이가 밋밋한 일자보다는 끝에 구부림을 주니 보기도 좋아 보입니다.

고정용 볼트는 볼트 머리가 큰게 없어 사이즈가 큰 별도의 너트로 용접을 했습니다.

볼트와 너트가 수직으로 용접이 되어야 하는데 한쪽으로 약간 휘었습니다. 3개 다 그러네요. 마무리도 지저분하고….. 쩝…..혼자서 하는 가내수공업이라 한계가 있습니다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실력부족입니다. ㅠ.ㅠ

손잡이가 하나만 있는것 보다는 훨씬 안정감이 있어 보입니다.

허접하게 만든거지만 사용하는데는 문제 없을거 같습니다.

재질이 스테인레스라 부력걱정을 했는데 다이빙을 해보니 적당한 음성부력이라 다루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손잡이 그립감도 나쁘지 않았지만 뭔가로 처리를 할지 이대로 사용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급한것도 아니니 사용하며 천천히 생각해볼 요량입니다. 그까짓거 얼마나 한다고 하나 사면 되지….. 하실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저만의 트레이가 생겨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