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다이빙

수중세상을 경험하는건 분명히 말해서 대단하고 해볼만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는 사실이지만, 육지생활에 맞게 진화를 해온 인간이 수중활동을 하는것에는 모험과 위험이 따르는것 또한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저는 스쿠버다이빙을 배우고 즐기는것이 대단히 위험하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경고아닌 경고를 자주 하는 편입니다. 황홀하고 신비로운 수중세계에 도취된 사람은 달콤한 사탕발림에 유혹되어 그 뒤에 숨겨진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했을때 겪게되는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이빙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무엇이 되었건 지금 다이버라면 다이빙을 하는 이유가 다이버 숫자만큼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중 환경이나 생물들의 관찰, 수중사진, 대심도 다이빙과 탐험 등 수많은 다이빙 이유들이 있지만 이 모든 것들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안전한 다이빙”입니다. 제 아무리 수중에서 황홀한 경험을 하고 느낀들 물밖으로 못나오거나 비정상적인 출수로 인해 신체에 문제가 생긴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는것이 안전한 다이빙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안전한 다이빙은 집에서 나왔을때 그대로의 모습으로 가족 곁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절차들이 있습니다. 그 절차들은 다이버들이 받았던 그 교육과정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이구요. 그 과정을 통해 인지하고 연습을 통해 숙달시키고 실전에서 적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참으로 이기적인 동물이기에 금방 싫증을 내고 “괜찮겠지….” 하는 마음 또한 육체를 금방 지배하게 됩니다. 언제나 사건 사고는 익숙함에서 오는 나태함이나 게으름이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번에 이상 없었으니까 이번에도 괜찮겠지..”하는 마음, “사소한 문제가 발생되었지만 이정도는 괜찮을거야…”하는 마음들. 인간은 수억년을 버텨온 자연 앞에서는 티클 만큼이나 작은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자연은 언제나 인간이 보인 그 빈틈을 알아채리고 그곳을 공격해 집에서 나온 모습 그대로 돌아가게 놔두지 않습니다. 이것이 인간이 자연을 정복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위대한 자연앞에서 나약한 인간이 할 수 있는건 빈틈없는 만반의 준비 밖에 없습니다. 하게 될 다이빙에 맞는 교육을 받고, 필요한 기술을 익히고, 배운대로 익힌 기술과 방법을 실제 다이빙에서 적용하는것. 이것이 준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완벽한 장비세팅, 칼같은 중성부력과 자세, 다양한 핀킥의 구사, 해박한 다이빙 이론과 풍부한 경험등이 있다고 준비가 다 됐다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장비세팅이 비정상적이면 실제 다이빙에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고, 중성부력을 제대로 못잡으면 나뿐만 아니라 수중생물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핀킥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면 비효율적인 다이빙을 하게되고, 다이빙 이론과 경험이 부족하면 발생된 문제를 제때 극복하기 힘든 상황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급한 내용들은 안전한 다이빙을 하기 위한 문제해결 방법들이긴 하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레벨이 올라가고 경험이 쌓일수록 자만과 게으름에 빠지기 쉬워집니다. 그럴수록 한번 더 점검하고 한번 더 점검받아야 합니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무사히 물밖에 나왔음에 감사하고 자연앞에 고개를 숙여 언제나 안전한 다이빙을 하겠다는 마음가짐. 그것만이 여러분들이 가족 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황금률(Golen Rule)이 존재하고 반드시 지켜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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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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