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녹도(綠島, Green Island, 뤼다오)

대만 녹도에 다이빙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대만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시는 분이 계셔서 그분의 도움으로 편하고 즐겁게 한 여행이었습니다. 그분의 지인과 지인들의 지인들로 구성된 팀이었고, 총인원 10명이 4박 5일의 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숙박과 교통편(기차, 배), 다이빙 리조트는 모두 현지에 계신 분이 예약을 해주셨습니다. 비용은 1인당 공통 경비(숙박, 다이빙, 교통비, 간식 등 전체 비용) 800달러면 될 거 같다고 했습니다. 부족하면 더 걷고 남으면 돌려주고. 가오슝 공항에서 100달러 예비를 포함한 900달러를 환전했습니다. 공통 경비 딱맞게 사용하고 왔습니다.

녹도를 가기 위해서는 먼저 가오슝 국제공항으로 가서, “가오슝 국제공항 ~(택시)~ 가오슝역 ~(기차)~ 타이둥역 ~(택시)~ 타이둥항 ~(배)~ 녹도”의 긴 여정을 해야 합니다. 녹도에서는 스쿠터를 빌려서 타고 다닙니다.

현지에 계신 분께서 아래와 같이 전체 일정을 보내 주셨습니다.

아래와 같이 일정 공유합니다.

1. ㅇㅇㅇ님(총5명)
– 5/4 22:40 카오슝 도착
– 5/8 15:50 카오슝 출발

2. ***님(총5명)
– 5/4 12:40 카오슝 도착
– 5/8 13:35 카오슝 출발

5/4은 카오슝 글로발 트래블러스 호텔 숙박
3인/1실, 2인/4실 예약완료

5/5
카오슝역에 04:20까지 집결 후 05:12 발
타이똥 행 열차 탑승, 07:50 타이똥 역 도착

택시를 이용해 타이똥항구로 이동(30분 소요)
09:30 출발 폐리탑승(멀미약 반드시 드세요)
10:25 녹도항 도착
다이빙 샵에서 픽업, 샵도착 후 장비정리,
점심식사 후 오후 2탱크 보트 다이빙
나이트 다이빙은 옵션, 이후 저녁식사, 휴식

5/7 오전 체크아웃까지 민박 4인/2실, 3인/1실
에서 숙박.

5/6은 오전 2탱크, 오후 2탱크 총 4탱크 진행
모두 보트 다이빙

5월/7일 오전 2탱크 진행.

5월7일 14:30 출발 폐리탑승하여 타이동항
으로 출발…약 1시간 후 도착 후 택시로 기차역
까지 이동 후 17:40 카오슝 역 출발기차 탑승

19:53 카오슝 도착 후 호텔로 이동
4인/4실 예약 저녁 식사….

5/8은 각 팀 항공일정에 맞게 택시로 공항
이동하여 귀국(호텔에서 공항까지 약40분)

교통비는 대략,

카오슝 공항 ~ 카오슝기차역 택시비 1대 USD20(편도), 카오슝 역 ~ 타이동 역 기차표 USD30(왕복), 타이동역~타이동항 택시 1대, USD20(편도), 타이동항 ~ 녹도, 폐리 USD35(왕복). 총 교통비 USD145예상

비행일정입니다.

구글어스로 본 대만입니다.

김해공항입니다.

제일 먼저 탑승을 했네요.

가오슝 상공입니다.

가오슝 도착후 수화물 찾고 제일 먼저 환전을 합니다. 900달러를 환전했습니다. 전체 일정동안 필요한 경비는 대략 1인당 800달러 정도 될거라 예상을 했습니다.

가오슝은 우리나라로 치면 부산쯤 되는 도시입니다.

서울에서 오는 팀과 부산에서 오는 팀의 항공시간이 맞지 않아 Global Traveler Hotel에서 1박을 합니다. 공항에서 여기 호텔까지 이동하는데 택시로 30분 정도 걸렸고 택시비는 350원(대만)쯤 나왔습니다.

첫날 묵었던 호텔입니다. 조식을 제공하는 호텔인데 우리는 다음날 새벽 4시 전에 나와야 해서 조식을 못 먹었습니다.

호텔 앞 도랑인데 물색깔이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냄새는 안 나고 고기도 펄쩍펄쩍 뛰어놉니다. 알고 보니 바다와 만나는 하천이라 물색깔이 그렇더군요.

내일 새벽에 타게 될 가오슝 기차역입니다.

서울에서 오는 팀을 기다리는 동안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구글 검색을 통해 허기교자를 갔습니다. 호텔에서 멀지 않아 걸어서 갔습니다.

길가에서 보면 간판이 없어 코앞에 두고도 한참을 헤맸습니다.

상가 안으로 들어가야 보였습니다.

찐만두와 수프를 시켰는데 만두가 완전 대박 맛있었습니다. 수프는 너무 달았습니다. 만두 90원, 수프 40원.

호텔에서 가오슝역까지는 걸어서 5분거리였습니다.

방은 넓지 않습니다.

1인용 침대 2개가 딱 맞는 방입니다.

침대 맞은편엔 TV와 냉장고가 있습니다.

화장실이 좁지 않아 좋았습니다.

대만은 전원코드가 | |입니다.

서울에서 오는 첫 번째 팀이 호텔에 올 때까지 쉬면서 기다렸습니다. 만두 먹고 와서 어영부영하니 금방 시간이 갔습니다. 저녁 시간쯤 첫 번째 팀이 도착했습니다.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샤부샤부 전문점으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데 그냥 갔더니 식사시간이 1시간 30분밖에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일반 음식이면 충분한 시간인데 샤부샤부를 먹기에는 조금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와서 호텔에서 마지막 팀이 올 때까지 이런저런 얘기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늦은 시간 마지막 팀도 무사히 호텔에 도착했고 다음날 일정을 위해 잠깐이지만 잠을 잤습니다.

기차 출발시간이 5시 12분이라 3시 반에 일어나 4시에 로비에서 만나 다 같이 기차역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아침 식사는 역 맞은편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사서 대합실에서 간단하게 해결을 했습니다.

1차 목적지는 가오슝역에서 타이둥역까지 가는 겁니다.

객실 한쪽 끝에 이렇게 여행용 가방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굉장히 좋았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자전거를 저곳에 보관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차에선 저런 공간을 못 봤는데 보고 배울 점입니다.

3시간 가까이 바닷가 길을 따라 달려 타이둥역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택시를 타고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여객선터미널로 가야 합니다. 짐이 많으니 택시도 작은 건 안되고 큰 걸로 타야 합니다. ㅎ

이동 경로입니다.

다이버들의 짐은 엄청납니다.

타이둥항의 여객터미널입니다.

매표소

터미널 뒤쪽 풍경입니다.

출발시간을 기다리며 경매장에서 생선들을 구경합니다.

엄청나게 큰 날치입니다. 주둥이 끝에 있는게 명함이니 크기가 대충 짐작됩니다.

드디어 출발시간이 다가왔고 탑승을 합니다.

목적지는 녹도입니다. 녹도까지는 대략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뱃멀미를 하시는 분은 멀미약을 꼭 드셔야 합니다. 가는 1시간 동안 계속 바이킹을 탔습니다. 처음 20여분은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그다음부터는 구역질하는 소리가 한참 동안 들립니다.

녹도 도착해서 셀카.

녹도에 도착해서 짐은 민박집으로 보내고 스쿠터를 빌렸습니다. 녹도에서는 스쿠터를 빌려서 이동수단으로 사용합니다. 저희는 리조트와 민박집이 떨어져 있었는데, 리조트에서 숙박이 가능한 곳도 있으니 그런 곳을 이용해도 됩니다.

이틀동안 묵게 될 민박집입니다.

아래는 1층 로비 사진인데 방 사진을 못 찍었네요.

5층 방에서 본 바다 풍경입니다.

오후 다이빙을 위해 민박집 맞은편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저희가 이용한 리조트입니다. 2층 건물인데 3층을 올리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마무리 단계라 우리가 떠날 무렵에는 정리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배로 다이빙을 진행했습니다.

오후에 2회하고 온천을 갈까 야간 다이빙을 할까 고민하다 야간 다이빙을 했습니다.

즐겁게 다이빙을 끝내고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후식까지 먹었네요.

새벽부터 일어나 기차 타고 택시 타고 배 타고 야간 다이빙까지 했더니 녹초가 되었네요. 눕자 말자 바로 곯아떨어졌습니다.

멋진 바다를 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곳에서는 아침을 이렇게 먹는다고 합니다. 희멀건 콩물에 샌드위치.

먹었으니 다이빙을 가야죠? ^^

장비는 차에 싣고…..

다이버는 스쿠터를 타고 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빠라바라 바라람~~~~~

오전 다이빙을 끝내고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여긴 숨겨진 맛집이라고 합니다.

겉은 허름해 보이는데 맛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바다 사정으로 오후 다이빙은 섬의 반대편에서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쪽의 항구보다 훨씬 조용하고 깨끗합니다.

오후에 이용하게 될 배입니다.

탱크랑 장비를 싣습니다.

오후 다이빙 1회 후 마지막 다이빙은 저는 쉬기로 했습니다. 너울도 심하고 오랜만에 공기 다이빙을 이틀 연속으로 했더니 너무 힘들더군요. ㅡ.ㅡ

저만 빼고 오늘의 마지막 다이빙 출~~~발~~~

잘 다녀 오세요~~~~~

아래 사진들은 조태경 다이버님께서 찍어주신 수중사진입니다.
혼자 스쿠터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배가 들어올 무렵에 합류해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이젠 저녁 먹으며 여유있는 시간을 보냅니다.

아침에 갔더니 건물에 설치되어 있던 비계파이프 철거가 다 되었네요. 깔끔합니다.

샤워장입니다. 부스는 2개. 따뜻한 물 빵빵하게 잘 나왔습니다.

주황색 사각통이 세척통으로 사용됩니다.

CCTV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일부는 마지막날 오전 다이빙 쉬기로 했습니다. 저는 다이빙 대신 스쿠터 타고 녹도 일주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다이빙 장비를 대충 정리하고 출~~~발~~~

녹도에서의 마지막 식사.

녹도에서의 마지막 빙수

다이빙 리조트 사장님과 헤어지기 전에 한컷!

오전에 섬 일주를 하면서 보니 파도와 바람이 엄청났습니다. 그래서 갈때는 멀미약을 챙겨 먹었습니다. 드디어 출발시간이 다가오고 배가 왔는데 좀 더 크고 좋아 보였습니다. 어쨌거나 승선후 초반에 바이킹을 좀 탔는데 어찌하다보니 잠이 들었습니다. 눈 뜨니 타이둥 도착!!!! 멀미약 때문인지 배 때문인지 하여간 편안하게 왔습니다. ㅋ~~~

택시를 3대에 나눠 타고 타이둥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출발시간까지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도 시간은 잘 갑니다.

기차를 타고 10분도 안돼서 잠이 들었습니다. 눈 떠니 가오슝역. 대~~~박!!!! 올 때는 배며 기차에서 눈 감았다 떠니 도착입니다.

이제 오늘 잠을 잘 숙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역시 택시를 타고 가오슝에서 제일 높은 건물인 가오슝 85 대루로 이동을 하니 밤늦은 시간이었습니다. 마땅히 저녁 먹을데가 없어 야시장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야시장조차 너무 늦은 시간이라 문 닫은데가 많았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니 피곤이 몰려와 숙소에 먼저 들어왔습니다. 근데 방이 배트맨 방입니다. ㅎㅎ 야경도 멋지구요…..

샤워하고 누우니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부산에서 함께 간 다른 방을 사용하신 사장님과 다음날 아침에 만나 까르푸 들렀다가 공항가서 탑승수속 밟고 국수 한그릇을 합니다.

국물이 상당히 시원하고 깔끔했습니다.

탑승구로 가니 타고 갈 비행기도 와 있네요.

비행기에서도 눈 감았다 떠니 부산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올 때는 계속 잠이 든 덕에 지겹지 않게 교통수단을 이용했네요. ㅎㅎ

녹도까지 가는 여정이 쉽지 않습니다. 대만은 동서를 가르는 커다란 산맥이 하나 있는데 우리나라의 태백산맥과 비슷합니다. 가오슝에서 타이둥까지 직선거리는 얼마 안 되지만 산을 넘어가는 도로가 없어 남쪽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합니다. 자동차를 이용하던 기차를 이용하던 동일합니다. 타이동에 가서는 다시 택시를 타고 녹도 들어가는 배 타는 여객터미널까지 또 이동해야 합니다. 각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동안 대기시간이 있기에 시간 낭비가 심한 다이빙 투어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필리핀 투어와는 비교하기 힘든 여정입니다.

녹도에서는 생활하는데 그다지 불편한 건 없습니다. 숙소는 다이빙 리조트의 숙소를 이용하던가 녹도에 있는 민박집을 이용하면 됩니다. 우리가 사용했던 숙소는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음식은 중국음식 스타일입니다. 제 입맛에는 대부분의 음식이 좀 짰습니다. 제가 좀 싱겁게 먹는 편이라. 식당마다 다른데 일부 식당에는 메뉴별 사진이 있는 메뉴판도 있었습니다. 편의점이 있는데 편의점에서 파는 군고구마가 정말 맛있습니다. 고구마 과자도 맛있습니다.

다이빙 시스템은 한국이랑 똑같습니다. 스텝이 없습니다. 가이드는 해 줍니다. 따라서 모든 장비를 싣고 내리는 건 본인이 해야 합니다. 가이드가 동행을 하지만 다 같이 합니다. 다이빙 배도 한국이랑 별반 차이 없습니다. 다이빙 형태도 1회 보트 다이빙 후 육지로 나와서 수면 휴식하고 탱크 교체 후 다시 나가서 다이빙하고 들어옵니다. 오전 2회, 오후 2회로 진행됩니다. 야간 다이빙은 옵션입니다.

수중환경은, 일단 시야가 대박입니다. 수면에서 무조건 바닥이 보입니다. 그리고 배 타고 나가는 동안 보는 바다는 정말 파랗습니다. 물이 너무 맑아서인지 고기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조류는 군데군데 조금씩 흐르는 편이었습니다. 맑은 물에서 뻥 뚫린 시야 속에 청명한 다이빙을 한다는 느낌입니다. 수온은 29도 나왔습니다. 포인트는 다양하게 있어 즐기기에 충분히 좋습니다. 야간 다이빙도 괜찮긴 한데 라이트 불빛에 달려드는 깔따구 같은 녀석들 때문에 좀 성가셨습니다. 저한테 야간 다이빙을 또 하겠냐고 물으신다면 “No”를 외치겠습니다. 야간 다이빙은 여기 고성이 최고입니다. ㅎ

참고로 대만은 달러 통용이 안됩니다. 가실 때 환전을 꼭 하셔야 합니다.

총평을 하자면, 녹도까지 들어가고 녹도에서 나오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택시 타고 기차 타고 배 타는 걸 여행이라 생각하고 즐기면 한없이 즐거운 여행이 됩니다만 그렇지 않고 빠듯한 일정으로 간다면 시간 낭비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녹도에서의 다이빙과 생활도 불편하지 않고 좋았습니다. 스쿠터를 타고 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저는 다이빙도 다이빙이지만 여행 간다는 느낌으로 간 거라 마지막 날 다이빙 안 하고 섬 투어 한 게 참 좋았습니다. 새파란 하늘과 뽀얀 구름들이 너무 예뻤고, 바닥까지 보이는 바다는 정말 시원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 곳을 보고, 그 속에 들어가서 누렸다는 게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잘 다녀온 여행이었습니다.

이 모든 걸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대만에 계신 조태경 다이버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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